'대통령 별장' 저도 제한 개방되나…거제시·국방부 논의

입력 2019-04-10 09:50   수정 2019-04-10 10:09

'대통령 별장' 저도 제한 개방되나…거제시·국방부 논의
1972년 '청해대'로 지정, 역대 대통령 휴가지로 이용
거제발전협 25일 청와대 앞 집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대통령 별장과 군(軍)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섬인 경남 거제 저도를 우선 제한적으로라도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거제시는 군이 수십년간 관리한 거제도 부속 섬인 저도 시범개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거제시와 국방부는 지난 1월부터 협의기구를 만들어 저도 반환과 개방 문제를 논의해 왔다.
국방부는 저도에 군사시설이 있고 앞으로도 군사시설 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저도 반환과 전면적인 개방은 힘들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하루에 일정 시간, 일정인원에 대해서만 저도를 시범적으로 제한 개방하는 문제를 최근 논의하기 시작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방부 입장이 바뀌지 않아 저도를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문제를 우선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도 반환을 줄곧 요구한 거제시발전협의회는 오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저도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거제도 북쪽에 있는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며 9홀짜리 골프장,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이 인수한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남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섬으로 남아 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는 등 대통령 휴가지로 이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를 저도에서 보내곤 했다.
거제시민은 과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도 반환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거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조기 대선 때 저도 반환을 공약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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