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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 외교관 태국 野조사 참관 '여진'…총리 "대표성 의구심"

입력 2019-04-10 10:36  

12개국 외교관 태국 野조사 참관 '여진'…총리 "대표성 의구심"
장관 이어 불편 심기 노출…외국 정부 공식 입장과 별개 강조 해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총선을 통해 급부상한 야당 대표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에 유엔 및 12개국 외교관들이 참관한 것을 놓고 태국 군부 정권이 잇따라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고 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이번 논란과 관련, 조사에 참관한 외교관들이 해당 국가 대사관을 대표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의 참관이 곧 야당 대표에 대한 군부정권의 고발을 외국 정부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쁘라윳 총리는 외교부에 후속 상황을 챙겨보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청사 브리핑에서 "그들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했다"면서 "그런 행동은 유엔의 외교적 의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돈 장관은 "우리 사법체계에 대한 간섭"이라며 이번 일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외교관들을 외교부로 부를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부는 창당 1년 만에 총선에서 제3당으로 발돋움한 퓨처포워드당의 타나톤 대표에 대해 지난 2015년 학생운동가에게 도주 차량을 제공했다며 '폭동선동 혐의'로 지난 4일 고발했고, 타나톤 대표는 6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벨기에, 호주, 네덜란드, 핀란드 대사관의 외교관들과 유럽연합(EU) 등 12개국 외교관과 유엔 인권부문 관계자들이 참관했다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러나 스리와라 란십라마나쿤 경찰청 차장은 AP통신에 외교관들이 타나톤 대표 조사 과정을 직접 지켜보진 않았고 다만 자신이 조사 이후 이들에게 소송 절차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참관이 경찰 조사 업무를 방해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타나톤 대표도 트위터에 경찰 관계자가 참관 외교관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돈 장관은 "회의실이나 조사실 등에서 (외국 외교관들이 조사 관련) 정보를 얻어도 된다는 원칙은 없다"며 "외국 대표들이 재판 참관을 허락받을지는 군사법원이 결정할 문제"라며 참관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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