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photo/cms/2017/09/22/01/C0A8CAE20000015EA883D690000033C2_P2.jpg)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27)이 2017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단식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9위·라트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안은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클라로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톱 시드의 오스타펜코를 2-1(2-6 7-6<7-5> 7-5)로 물리쳤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안은 '안혜림'이라는 한국이름이 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를 나왔다.
안은 현재 세계 랭킹 205위로 이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에 뛸 수 없었으나 본선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와 '러키 루저' 자격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1세트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간 안은 2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0-2,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2세트 중반 이후 반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4/11/AKR20190411043500007_01_i.jpg)
안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1월 105위다.
2017년 9월 서울에서 열린 투어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부모님이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울에 살고 계신다"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차례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며 2시간 32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안은 2회전에서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438위·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지난해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 오스타펜코는 이날 더블폴트 16개, 실책 56개를 쏟아낸 끝에 1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