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 안, 오스타펜코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9-04-11 09:17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 오스타펜코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27)이 2017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단식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9위·라트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안은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클라로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톱 시드의 오스타펜코를 2-1(2-6 7-6<7-5> 7-5)로 물리쳤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안은 '안혜림'이라는 한국이름이 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를 나왔다.
안은 현재 세계 랭킹 205위로 이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에 뛸 수 없었으나 본선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와 '러키 루저' 자격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1세트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간 안은 2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0-2,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2세트 중반 이후 반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안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1월 105위다.
2017년 9월 서울에서 열린 투어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부모님이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울에 살고 계신다"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차례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며 2시간 32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안은 2회전에서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438위·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지난해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 오스타펜코는 이날 더블폴트 16개, 실책 56개를 쏟아낸 끝에 1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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