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부터 시드니까지…해외서도 임정 100주년 기념(종합2보)

입력 2019-04-12 01:55  

상하이부터 시드니까지…해외서도 임정 100주년 기념(종합2보)
상하이서 독립유공자 후손, 정부 대표단, 5당 원내대표 등 600여명 참석
시드니서 명소 NSW주 미술관서 기념행사·대만서는 백범 주제 학술포럼



(상하이·시드니·타이베이·베이징·모스크바=연합뉴스) 차대운 김진방 유철종 특파원 김철문 정동철 통신원 = 대한민국의 역사의 시원지인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의 마지막 활동지인 중국 충칭(重慶), 호주 시드니, 대만 타이베이까지 세계 각지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정부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11일 오후 상하이 힐튼 호텔에서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정부·국회 대표단, 교민·유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대규모로 열었다.
정부를 대표해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장하성 주중대사 등이, 국회를 대표해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참석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행사는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임시헌장 제정 과정을 재현한 연극인 '임시헌장 1919' 공연, 독립유공자와 후손 인터뷰 영상 상영,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한완상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헌법 전문에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했다"며 "그런 점에서 2019년은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이 100년의 역사를 완성하는 시점이자 새로운 미래 100년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2019년은 대한민국의 중대 분수령"이라며 "우리는 임시정부 100주년을 계기로 정의, 자유, 민주, 평화, 인권, 평등, 인류애의 가치를 재확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임시정부 헌장 전문을 직접 낭독했다.
기념식에 앞서 정부와 국회 대표단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 임시정부 요인들의 1921년 신년회가 열렸던 옛 대동여사(大同旅舍·현 융안백화점) 건물 옥상, 루쉰공원(옛 훙커우 공원) 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 상하이 시내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며 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회영, 이동녕, 손정도, 현순, 신채호 등 독립운동가 29명은 1919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인 진선푸(金神父·김신부)로에 있는 한 서양식 주택에 모여 첫 임시의정원 회의를 열고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하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임시정부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가 일어난 1932년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杭州), 창사(長沙), 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지로 험난한 피난길에 올랐지만 1945년 광복 때까지 외교전, 의열 투쟁, 미국과 연합한 국내 진공 작전 추진 등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을 끈질기게 전개했다.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활동한 충칭에서는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기념한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충칭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현지 교민, 충칭시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공연에는 판소리 '열사가', 가야금병창 '내 고향의 봄', 국가대표 태권도시범단 시범, 넌버벌 퍼포먼스 '셰프' 등이 무대에 올랐다.
11일 저녁 시드니의 명소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미술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리셉션이 개최됐다.
시드니 총영사관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데미안 튜더호프 NSW주 금융장관을 포함, 호주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시드니 주재 각국 총영사, 동포 단체 대표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 250여명이 참석,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그 정신과 의미를 나누었다.

이날 대만 타이베이의 대만대학교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와 한국·대만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와 국립 대만대학교 사회과학원이 공동 주최했다.
양창수 한국대표부 대표는 "김구 선생의 생애와 임시정부가 표방한 정신에 대한 평가와 계승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미래 지향적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대사관에서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항일문학 창작으로 독립의식을 일깨운 공로로 올해 한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포석 조명희 선생과 러시아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선생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및 가족 30여명을 포함해 약 6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명희 선생의 막내아들 조 블라디미르가 부친에게 추서된 건국훈장을 전달받았다.
행사에선 또 임정요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위문품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명패 전달도 이루어졌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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