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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사랑한다"했던 트럼프, 어산지 체포에 "난 몰라"

입력 2019-04-12 06:25  

"위키리크스 사랑한다"했던 트럼프, 어산지 체포에 "난 몰라"
2016년 美대선 '민주당 문건' 폭로…송환 여부엔 "법무장관이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체포된 것과 관련해 "나는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2016년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진영의 내부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넘겨 폭로하기에 앞서 트럼프 캠프와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 연관성을 차단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어산지 체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정말로 그것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산지 체포 및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선 "어산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그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법무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그가 과거 보인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 폭로 이후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나는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선 "위키리크스는 보물창고 같다"고 칭찬했고, 오하이오주에선 "나는 위키리크스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위키리크스를 100번 이상 극찬했다"고 전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 문서와 이메일을 폭로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수사에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 보고서에서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가 체포된 후 해킹을 통한 정부 기밀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이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그의 송환을 영국에 요구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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