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 부활 시동…함덕주·김태훈·강윤구 트리오 호조

입력 2019-04-12 09:48  

양현종·김광현 부활 시동…함덕주·김태훈·강윤구 트리오 호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추를 담당할 왼손 투수들이 태극마크를 향해 속도를 낸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앞세운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함덕주(두산 베어스), 김태훈(SK), 강윤구(NC 다이노스) 등 왼손 불펜들은 세이브와 홀드를 차곡차곡 쌓고 KBO리그 초반부터 존재감을 뽐낸다.
속구 구속 저하로 고전하던 양현종은 11일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4패째를 당했지만,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했다.
1회에 집중타를 맞고 3점을 내준 뒤 나머지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야구팬이 알던 양현종의 모습 근처까지 왔다.
그러나 안타를 10개나 허용했을 정도로 피안타율(0.379)이 아직도 높아 본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김광현은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4번의 등판에서 양현종보다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역시 높은 피안타율(0.330)로 우려를 말끔히 지우진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확실한 오른손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 10개 구단의 '유이'한 토종 1선발인 양현종과 김광현에게 거는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둘 다 현재 침체를 겪는 타선의 지원을 크게 바랄 수 없는 상황이다. 에이스라는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서 홀로 이겨내 승수를 따내야 할 판이다.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야 대표팀 마운드 구성도 한층 수월해진다. 반대로 둘 다 타자를 압도하는 내용을 선보이지 못하면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의 고민은 커진다.
이제 감을 찾아가는 선발 쌍두마차와 달리 좌완 불펜 삼총사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다.


지난해부터 강팀 두산의 마무리를 꿰찬 함덕주는 1승 1패 6세이브를 거둬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평균자책점은 2.16이다.
올해 SK의 새로운 소방수로 등장한 김태훈도 8경기에서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으로 마무리 연착륙에 성공했다.


NC의 허리로 지난해 7승 5패 17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던 강윤구의 변신은 괄목할 만하다.
강윤구는 올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0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마무리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중간 다리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의 측면에선 셋은 양현종과 김광현에게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부상 없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야구인들의 신뢰를 얻어 영광의 태극마크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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