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무위원회에 '산림총괄' 직책…내각엔 선박공업성 신설

입력 2019-04-12 11:53   수정 2019-04-12 13:37

北국무위원회에 '산림총괄' 직책…내각엔 선박공업성 신설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이 겸직…'산림복구 총력' 연장선인 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빛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국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산하에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을 새롭게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에게 '국무위원회 산림정책 감독국장'직을 맡겼다고 전했다.

국무위원회에 산림정책을 담당하는 직책을 새로 만든 것으로,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산림정책을 챙기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일 남측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을 맞아 고위 간부들을 총동원해 나무 심기를 독려하는가 하면,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른바 '관리할당제'를 도입해 사후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산림복구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원림녹화(산림녹화)와 도시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림복구사업은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남북은 대화국면에 접어든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구애받지 않는 대표적 협력 사업으로 북한의 산림복구를 선정했다.
정부는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산림협력 예산을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천137억원으로 크게 늘렸으며, 산림청에 1년 한시조직으로 남북산림협력단을 설치하는 등 산림 분야 남북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북한의 정기국회 격인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내각 산하에 '선박공업성'라는 부처도 신설됐다.
선박공업상에는 강철구라는 인물이 임명됐다. 강 신임 선박공업상은 지난 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북한이 새 부처를 신설한 이유나 구체적인 업무 관련해선 알려진 것이 없지만, 경제 총력전의 연장선에서 관련 분야를 담당할 부처를 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자원개발상을 리춘삼에서 김철수로, 기계공업상을 리종국에서 양승호로 교체했으며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장준상 보건상 후임에 오춘복을 임명했다.
태형철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에는 최상건이 임명됐다.
다만 내각 상들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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