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마을 파괴하는 동물테마파크 중단하라"

입력 2019-04-12 16:31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마을 파괴하는 동물테마파크 중단하라"
제주 선흘2리 주민, 사업 승인 절차 즉각 중단 촉구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을 원천 반대하고 나섰다.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12일 오후 제주도청 2별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시 조천읍 일대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품고 있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며,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받은 생태 지향적 마을"이라며 "이런 아름다운 마을과 열대 동물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반 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사업 승인 절차를 멈추라는 주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지난 5일 대명과의 간담회를 열고 그들의 애로사항만을 청취했다"며 "또 마을에 알리지도 않은 채 오늘(12일) 환경영향평가승인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강행, 도민이 아닌 사기업의 편에 서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선흘2리는 해발 350m 이상 중산간에 위치해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는 지역으로 사자와 호랑이, 코끼리 등 열대 기후에 사는 동물을 유치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앞에 맹수 사파리가 들어서면 아이들의 교육권과 안전권도 침해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청 제2청사에서 열리는 환경영향평가심의 과정에 참석,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며 원천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사,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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