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시콜콜·유일신 야훼

입력 2019-04-12 16:39  

[신간] 시시콜콜·유일신 야훼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시시콜콜 = 허허당 지음.
스님이자 선화가(禪畵家)인 저자가 체험으로 얻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아포리즘 형식의 글 131편과 그림 67점을 묶었다.
스님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저물녘 시베리아 벌판은 인간이 가진 온갖 욕망의 찌꺼기를 남김없이 쓸어간다. 마치 잔설이 바람에 휘날리듯이"라고 적었다.
산다는 건 시시콜콜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시시콜콜 그 안에 부처의 맛도 있고 중생의 맛도 있는 게지"라며 "인생이란 결국 이 맛을 알고 이 맛을 버리는 것. 시시콜콜 이 맛을 제대로 알면 부처와 중생이 한 맛임을 안다"고 썼다.
1974년 해인사로 출가한 스님은 1978년부터 선화를 그렸으며, 향훈이라는 법명을 '비고 빈 집'이란 뜻의 허허당으로 바꿨다.
서해문집. 224쪽. 1만5천원.


▲ 유일신 야훼 = 김기흥 지음.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유일신으로 섬기는 야훼(여호와) 신의 실체를 역사학적 논리로 탐구한 책.
역사학자인 저자는 기독교 경전이자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담긴 구약성경이 역사에 실제로 있는 사실 자체보다는 신앙심을 기반으로 편집된 책이라고 보고 야훼 신을 고찰한다.
저자는 "성경이 전하는 종교적 신비나 기적의 대부분은 심층적인 자료 비판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신의 역사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인간들의 역사로 재해석돼야 할 것"이라며 야훼 신이 과연 전능하고 유일한 객관적 실재라고 볼 수 있는지 묻는다.
아울러 전통적 유일신 신앙이 퇴색하고 있다며 종교가 변화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종교는 자신들이 섬겨온 신이 창조주인가와 같은 객관적 증명이 불가한 문제로 세상 학문들과 방어적으로 다투기보다는, 사회나 국가가 할 수 없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들에 적극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인. 436쪽. 2만3천원.


▲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진슬기 엮음.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모은 책. 미사 강론과 훈화, TV 대담, 젊은이들과의 대화 등 여러 곳에서 교황이 한 이야기를 골라 담고, 그 배경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붙였다.
따뜻하게 등을 토닥여주는 옆집 할아버지처럼 교황이 자상하게 전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쉽게 풀었다.
이 책을 엮은 진슬기 신부는 "단순히 마냥 오냐오냐 버릇을 나쁘게 만드는 '따뜻하기만 한 말마디'가 아니라 따뜻한 말을 통해 스스로 따끔하게 깨우치게 해 주는 어른"이라고 교황을 소개한다.
가톨릭출판사. 332쪽. 1만5천원.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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