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잡고 와" 김민우, 2군행…한화, 선발진 재편

입력 2019-04-14 13:15  

"제구 잡고 와" 김민우, 2군행…한화, 선발진 재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김민우(24)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발진을 재편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 감독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우완 선발 요원 김민우를 2군으로 내리고, 좌완 불펜 김경태를 불러올렸다.
한 감독은 "김민우가 아쉬운 투구를 했다. 빠르게 선발진을 재편하는 게 팀을 위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13일 키움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성적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56으로 저조하다.
송진우 투수 코치는 김민우와 면담을 했고 "지금은 시간을 가지고 2군에서 제구를 다듬는 게 좋겠다"라고 결론 내렸다. 한 감독도 같은 생각을 했다.
송 코치는 "김민우가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2군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잡고 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다른 선발 요원인 박주홍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한 감독은 선발 두 자리를 새로운 투수에게 맡겨야 한다.
일단 우완 이태양이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해 한 자리를 메운다. 한 감독에게 "선발로 던질 기회를 얻고 싶다"고 정중하게 요청한 김범수가 한 자리 남은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 감독은 김성훈, 김재영, 김민우, 박주홍 등 영건들에게 모두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하지만 4명 모두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아쉬워하며 "한화는 완성된 팀이 아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가는 팀이다. 우리 팀과 젊은 투수들 모두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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