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당연합, 보궐선거 3연패…"말레이계 지지 약화"

입력 2019-04-15 09:50  

말레이 여당연합, 보궐선거 3연패…"말레이계 지지 약화"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집권당 연합 희망연대(PH)가 보궐선거에서 세 차례 연속 패배하면서 작년 5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신정부의 정국 주도력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치러진 느그리슴빌란주 란타우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당 연합 국민전선(BN)의 모하맛 하산 의장대행이 승리했다.
모하맛 의장대행은 63.2%의 표를 얻어 PH 소속 스트레람 시나사미 후보(35.8%)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작년 12월부터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 총재대행과 BN 의장대행직을 맡아온 모하맛 의장대행은 란타우 지역에서만 네 차례 연속 하원의원을 지내게 됐다.
그는 작년 총선에서 경쟁 후보 없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지만, 법원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선거결과를 무효로 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이번 보선의 결과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이끄는 신정부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PH는 올해 1월 말 파항주 카메론 하이랜즈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와 지난달 치러진 슬랑오르주 스므니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BN 소속 후보에게 연거푸 패배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부미푸트라'로 불리는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신정부가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가 대거 야권 지지로 돌아선 것이 꼽힌다.
PH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 진영에서도 신정부가 개혁 공약 이행과 관련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고, PH 내 계파 갈등 증폭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행된 일련의 여론조사는 신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카지다타 리서치는 작년 12월 1일부터 한 달간 전국 주민 9천7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PH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가 57.2%에 그쳐 작년 총선 전보다 16.4%포인트 낮아졌으며,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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