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세계시장 선점 기대

입력 2019-04-15 14:30  

경북 경주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세계시장 선점 기대
경주시 "원자력안전 종합연구개발 허브 조성 계기"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에 중수로 원자력발전소해체연구소(원해연)가 들어선다.
15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울산 접경지에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경주에는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산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경북도, 경주시 등과 함께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애초 경수로와 중수로를 모두 포함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부 방침에 따라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수로 원해연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30기 가운데 4기가 중수로고 나머지 26기는 경수로다. 전 세계 중수로 원전은 10개국 63기가 있다.
중수로 원해연은 정부예산 30%, 지방예산 10%, 한국수력원자력이 60%를 분담한다.
올해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 사업 규모가 확정될 방침이다.
경수로 해체는 미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중수로 해체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최초 중수로 원해연 설립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도와 시는 원전해체에 따른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경주에 가칭 방사성폐기물 정밀 분석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원자력발전소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을 1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처분비용이 4천억원, 지역 낙수효과가 6천억원이다.
경북도는 국내 원전 30기를 해체하면 낙수효과 18조 3천억원 가운데 경주에 3조9천억원 등 도내에 8조7천억원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엔 중수로 원해연 건립비(미정), 방폐물반입수수로 2천773억원, 방폐물분석센터 건립비가 포함됐다.
도는 정부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 사용후 핵연료 과제 관련 지방세법 개정, 천지원전 자율유치지원금 380억원 영덕 사용, 원전지역 지원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수로 해체연구소가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측면이 있지만 경수로 부문까지 유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정부의 원자력 분야 추가 사업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수로 해체연구소 유치로 경주에 원전산업 모든 주기에 해당하는 시설을 갖춰 원자력안전 종합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haru@yna.co.kr,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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