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장 살리는 것"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찬성측 공청회

입력 2019-04-18 16:10  

"재개발, 시장 살리는 것"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찬성측 공청회
재개발 반대 주민들 "건설사와 투기꾼만 배를 불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재개발을 찬성하는 측이 공청회를 하고 재개발 당위성을 강조했다.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새마을금고 건물에서 '유성 5일장 현재·과거·미래를 논하다' 행사를 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송복섭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만출 도시계획박사, 유성5일장 노점상인 임헌선씨와 주민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 교수는 "2007년 대전시 의뢰를 받아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유성시장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을 세웠었다"며 "시민이 평상시엔 광장과 공원을 즐기는 흐름을 시장으로 이어가도록 설계, 도시공원에 5일장과 다양한 도시활동 활성화 프로그램을 부여하는 구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에 전통시장을 감싸는 구조의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가 건축됐는데 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전통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실제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고 있으므로 유성시장도 (재개발을 통해)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재개발을 통해 5일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면서 "재개발을 통해 유성 5일장을 살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헌선씨는 주차장 부족 등 인프라가 열악해 노점 상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 박사는 지자체의 재정 투입을 통해 활기를 찾은 국내 재래시장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재개발 사업이 일부 재벌 건설사와 외지 투기꾼에게 개발이익을 챙겨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충규 장대B지구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 총무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5일장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재개발이 아니라 도시재생을 통해 5일장과 노점상 형태를 유지하며 시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원시설에 장을 세운다는 추진위 측의 주장은 현행법에 저촉이 된다"며 "기존 상가와 노점상이 함께 어울려 이어온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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