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경유 크레인 미세먼지 줄인다…항만공사 "저감장치 개발"

입력 2019-04-22 09:52  

부산항 경유 크레인 미세먼지 줄인다…항만공사 "저감장치 개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미세먼지 저감 투자가 신항에만 편중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가 북항의 낡은 경유 트랜스퍼 크레인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5월 중에 기술심의를 거쳐 업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제품개발과 현장 실증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북항에서 가동 중인 노후 크레인에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부두 내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쌓거나 옮기는 하역 장비로 부산 신항에 239대, 북항에 122대 등 총 361대가 있다.
신항 트랜스퍼 크레인은 부두 개장 때 이미 전기구동식으로 설치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북항에서 운영하는 122대 가운데 85대는 전기구동식으로 전환했지만, 37대는 아직 경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경유 크레인 1대는 연간 입자상 물질(PM) 77t과 질소산화물 521t을 배출하는 것으로 항만공사는 추정했다.
저감장치를 설치하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80% 이상 줄일 수 있어 항만 지역 대기질 개선과 노동자 건강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만공사는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개발하더라도 대당 2억원에 이르는 설치 비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건설기계로 분류되지 않아 배출가스 저감장치 설치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북항 운영사들의 경영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보급을 확대해 항만 공기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면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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