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대통령 "우리는 하나", 文대통령 "고려인에 큰 위안"

입력 2019-04-19 23:14  

우즈베크 대통령 "우리는 하나", 文대통령 "고려인에 큰 위안"
양국 정상, 한·우즈베크 전통춤에 비보이 어우러진 합동 문화공연 관람
文대통령, 우즈베크 대통령에 부채춤 설명…하루 동안 7개 일정 같이해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양국 합동 문화공연을 관람하며 각별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독립기념비 헌화를 마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연이 열린 국제포럼궁전으로 향했다.
양국 정상 내외가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공연장은 관객들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두 정상이 지정 좌석에 앉은 뒤에도 2분간이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일어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무대의 대형 스크린 한쪽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통령 휘장이, 반대쪽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휘장이 떠 있었다.
진옥섭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기획된 공연은 고려인이 시베리아에서 기차를 타고 강제 이주돼 척박한 땅을 일구는 흑백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국빈방한했을 당시의 장면 등도 담겼다.

공연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삼고무, 풍물판굿, 부채춤, 타슈켄트 전통춤 학교 무용단의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댄서 팝핀현준의 비보이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부채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를 가리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따로 설명하는 등 양 정상은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각종 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비즈니스포럼, 국빈만찬 등 총 7개의 일정을 같이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국빈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서 "한국에 와 형님과 친구를 얻어 매우 좋다"며 "(문 대통령을) 아주 오래 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공연이 끝난 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우즈베키스탄인과 고려인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이제 하나"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오랫동안 같은 문화와 정서를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18만 고려인에게 큰 위안과 자랑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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