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도시공원지키기 대책위원회'는 청주지역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 관련 심의·자문기구인 도시공원위원회 회의가 주민 반발로 연기됐다고 20일 밝혔다.
청주시는 전날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민·관 거버넌스가 제시한 사직단공원 주차장 조성 사업과 구룡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평가표를 심의할 계획이었다.
구룡공원 인근 주민들은 회의장을 찾아 "구룡공원 민간개발 추진이 민관 거버넌스 합의안이 아니기 때문에 회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도시공원 위원들에게 구룡공원 민간개발 관련 안건 회의 연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도시공원위원회는 회의를 일주일 연기해 오는 27일 열기로 하고 해산했다.
청주도시공원지키기 대책위 관계자는 "도시공원의 30%를 아파트 개발로 사라지게 하고, 아파트 미분양과 가격하락의 대란을 불러올 민간공원 개발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9일 청주지역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방식 최종안을 발표했다.
청주시의 민간공원 개발 사업 대상지 8곳 중 '뜨거운 감자'로 남았던 구룡공원은 청주시가 사유지를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 구역의 경우 민간특례 사업(민간공원 개발)을 벌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매봉공원은 민간공원으로 개발하되 비 공원시설(아파트) 최소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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