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만에 재현한 퇴계 귀향길 걷기 마무리

입력 2019-04-21 10:04   수정 2019-04-21 10:56

450년만에 재현한 퇴계 귀향길 걷기 마무리
10일 봉은사 출발해 21일 도산서원서 종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1501∼1570)이 450년 전 한양에서 고향 안동으로 간 길을 다시 걷는 재현 행사가 21일 끝났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주최한 귀향길 재현은 지난 9일 강남구 봉은사에서 개회식을 한 뒤 이튿날 출발해 이날 오전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삽골재 정상에서 도산서원까지 1㎞를 걸은 뒤 상덕사에서 행사 결과를 공유하고 김기현 전북대 명예교수와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을 했다.
안동 출신인 퇴계는 선조가 즉위한 이듬해인 1568년 조정이 거듭해서 부르자 고향에서 상경했다. 그는 대제학으로서 어린 임금을 보좌했으나, 낙향해 학문을 수양하며 만년을 보내고자 했다.
이에 퇴계는 여러 차례 사직을 청한 끝에 1569년 3월 4일 일시적 귀향 허락을 받아냈다. 다음날 바로 길을 나선 퇴계는 임금의 배려로 충주까지 관선(官船)을 이용했고, 이후에는 말을 타고 죽령을 넘어 도산서원에 이르렀다.
퇴계학 전문 연구자와 유림, 일반인으로 구성된 재현단은 고지도 전문가 조언을 받아 짠 경로를 따라 이동했다.
경기도 남양주, 양평, 여주를 거쳐 충북 충주, 제천, 단양을 지났고 경북 영주를 통과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일부 구간은 선박을 이용했다.
수련원 관계자는 "도산은 나아감보다는 물러남을 택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면서 학문을 연구했다"며 "이번 재현 행사는 반목과 갈등이 심해지는 시대에 우리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하는 가르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