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유치 과열…시·구·군 협약으로 '공정경쟁' 다짐

입력 2019-04-21 17:07   수정 2019-04-21 17:55

대구시 신청사 유치 과열…시·구·군 협약으로 '공정경쟁' 다짐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과열양상이 빚어지자 구·군과 함께 공정한 경쟁을 위한 협약을 맺기로 했다.
시는 25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태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 권영진 시장, 배지숙 시의회 의장, 8개 구청장·군수 및 구·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건립 성공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시가 협약을 맺기로 한 이유는 최근 시청사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구·군 사이에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시청사 유치에 뛰어든 곳은 중구와 북구, 달서구, 달성군 4곳이다.
4개 구·군은 신청사 유치를 위해 거리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걸고 연구용역을 발주해 유치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
시는 본격 공론과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치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갈등과 분열로 신청사 건립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협약식을 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에서 정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신청사 유치 활동을 제도 범위 안에서 하고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과열유치행위를 자제하며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마련하는 의결사항을 적극 수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시는 협약식을 할 때 신청사 건립 전반에 대한 기관별 의견을 수렴해 5월 3일 개최하는 공론화위원회 회의에서 반영할 계획이다.
1993년 도심인 중구 동인동에 건립한 대구시청사는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해 신축 또는 이전 논의가 계속돼왔다.
이에 시는 이달 5일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한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오는 10∼11월 8개 구·군을 상대로 후보지 신청을 받아 12월에 시민참여단 평가를 거쳐 최종 건립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북구, 달서구, 달성군 3곳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신청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구는 상권 타격, 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하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김태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오로지 시민(시민참여단 250명)이 하고 공론화위원회는 그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뿐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지역 사회가 분열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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