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연승 두산 윤경신 감독 "내년에도 전승 목표라고는 말 못 해"

입력 2019-04-21 20:31  

22연승 두산 윤경신 감독 "내년에도 전승 목표라고는 말 못 해"
MVP 정의경 "우리를 이길 팀 없다고 판단해 전승 우승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두산 남자 핸드볼팀 윤경신 감독이 22전 전승 우승에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SK와 경기에서 27-24로 이겼다.
정규리그 20경기를 20전 전승으로 마친 두산은 '실업 라이벌' SK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도 2전 전승으로 끝내며 '무패 시즌'을 완성했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전승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올해 두산이 처음이다.
우승을 확정한 뒤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윤경신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22연승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틀 전 1차전에서 4골 차로 승리, 이날 3골 이하로 지더라도 우승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윤 감독은 "오늘 지고 우승했더라면 빛이 바랠 것 같아서 선수들과 꼭 이기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2015년 코리아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승 우승'을 자신했다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해 체면을 구겼던 윤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정말 창피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올해 개막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한 정의경이 '전승 우승'을 장담했다.
윤 감독은 "그때 전승 우승 얘기를 하기에 때려주고 싶었다"며 "그래도 (정)의경이가 큰 목표를 내걸어준 덕에 선수들 모두 앞만 보고 달려와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정의경은 "감독님이 2015년 전승 우승 공약이 첫 경기에서 깨진 이후 말씀이 없어지셨다"고 놀리며 "하지만 이번 시즌을 준비한 연습 결과 다른 팀들이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승 우승'을 자신한 배경을 설명했다.
MVP 소감을 묻는 말에는 "사실 좀 창피했다"며 "저보다 골키퍼 (박)찬영이 형이나 조태훈, 강전구 등 더 잘한 선수들이 많은데 제가 상을 받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 감독은 "(김)동명이한테는 안 미안하냐"고 놀리며 "거의 다 미안하지?"라며 자신의 4년 전 '전승 공약' 실패를 놀려댄 정의경을 코너로 몰았다.



지난 2월 말에는 두산 그룹 박정원 회장이 직접 핸드볼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것에 대해 윤 감독은 "그룹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팀들의 전력이 다 좋아질 것이라 내년에도 전승하겠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저희도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통합 우승을 또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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