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홍일 前의원 이틀째 조문행렬…'여야 없는' 정치권 추모발길

입력 2019-04-22 11:38  

故김홍일 前의원 이틀째 조문행렬…'여야 없는' 정치권 추모발길
차분한 분위기 속 손학규·이정미·정동영·반기문 등 조문
홍업·홍걸씨, 침통한 표정 속 조문객 맞아…오후 입관식 진행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22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은 계속됐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전날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오전 10시께 빈소를 방문해 30분 가까이 조문했다.
손 대표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찡하다. 10여년 동안 고문 후유증으로 활동을 못 하고 거의 식물인간처럼 일생을 살았다"고 입을 뗐다.
손 대표는 "김 의원은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위해 군사 독재와 싸울 때 같이 싸우면서 일생을 민주화를 위해 힘썼다"며 "우리나라 정치와 정당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했는데 이제 천국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이희호 여사님이 많이 불편하다는 말을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쾌차해서 이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가 제대로 진척되는 것을 보고 축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오전 8시께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평소에 너무 고통스럽게 살다 가셨기 때문에 많은 애도가 필요하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고인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권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아픔을 가능한 한 드러내지 않고, 정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풀려는 진지한 노력을 하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시대의 고통을 혼자 지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진석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정 의원은 "기자 시절 이낙연 총리와 함께 동교동계를 출입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부자지간이지만, 정치적인 동지나 마찬가지였고 젊은 기자들에게 잘해줬다"고 추억하고, "참 애틋한데, 영면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희생을 하고, 또 건강을 잃어 이 좋은 시대에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가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정부에서 모시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인의 이루지 못한 뜻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알고 지냈다는 박 장관은 "워낙 (고인의) 몸이 불편해 그 후에는 잘 못뵈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평화당 정대철 고문과 김대중 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인 김중권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에는 김 전 의원의 입관식이 열릴 예정이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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