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오찬사…"중앙亞 가장 큰 교역국 카자흐와 함께 번영할 것"
"삶의 터전 뺏긴 동포 안아준 카자흐 우정 잊지 않아"

(누르술탄<카자흐스탄>=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이 천산처럼 크고 높게, 중앙아시아 대평원처럼 넓게 뻗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오찬사를 통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카자흐스탄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가장 큰 교역국으로, 교역량이 연간 22억달러를 넘어섰고 러시아를 통해 수입하는 원유를 포함하면 교역량은 39억달러에 달한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도 4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양국의 협력이 IT, 혁신산업기술, 보건·의료, 우주 등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분야로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번영의 길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80여 년 전 카자흐스탄이 삶의 터전을 뺏긴 동포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카자흐스탄에 국민으로서 카자흐스탄 사회에 기여하게 된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하신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 두 분 내외분의 유해를 어제 고국으로 모셨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고마운 배려를 우리 국민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카자흐스탄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국민은 카자흐스탄 국민의 우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수교한 지 27년이 되는 해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 두 나라 국민의 우정은 더 깊어지고 번영을 위한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찬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의 카자흐스탄어인 "도스특 우슌"을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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