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극심' 오명 김해시, 5년 만에 '경미' 단계 기대

입력 2019-04-22 16:07  

'재선충병 극심' 오명 김해시, 5년 만에 '경미' 단계 기대
고사목 2013년 22만→작년 4천 그루…"권역별 책임제, 적기·공동 방제"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상황이 한때 경남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까지 갔던 김해시가 체계적인 방제 등에 힘입어 5년 만에 피해가 가장 경미한 단계 진입을 기대하게 됐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수량이 2013년 22만1천272그루로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 2014년 절반 이하인 9만5천445그루로 줄었다가 2015년엔 다시 3만1천331그루로 감소했다.
이어 2016년 1만5천424그루, 2017년 1만1천801그루, 2018년 4천80그루 순으로 매년 감소해 피해 고사목 수가 5년 만에 2% 이하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침에는 고사목 수가 5만 그루 이상이면 '극심', 3만∼5만 그루는 '심', 1만∼3만 그루는 '중', 1천∼1만 그루는 '경', 1천 그루 이하면 '경미' 단계로 나눈다.
김해의 경우 2013년부터 2년간 재선충병 피해 등급 중 가장 높은 '극심'을 유지하다가 2015년 '심', 2016·2017년 '중'을 거쳐 지난해 '경' 지역으로 전환됐다.
시는 4년 뒤인 2022년이면 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적은 경미한 지역으로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도내에선 산청·합천·함양·거창 등 4개 군이 재선충병 청정지역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김해를 포함해 통영·의령 등 7개 시·군이 피해 고사목 수 5천 그루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 전체적으로 2013년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규모가 82만5천495그루에서 지난해 8만2천434그루로 약 10%로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김해는 경남 평균보다도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김해시는 2013년 이후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김해시산림조합 등 책임방제기관을 지정하고 방제 품질에 대한 상벌을 엄격히 해 방제 품질 향상과 적기 방제를 추진해 왔다.
올해도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 피해 고사목 방제를 마쳤다.
여기에다 인근 지역에서 매개충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김해시는 부산 강서구와 상생협약을, 산림청과는 공동방제 협약을 체결해 장유 1·2·3동에 대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공동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하루 평균 250여명의 근로자가 산악지형에서 방제작업을 하면서도 안전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시는 나무를 잘게 부숴 압착하는 목재펠릿 생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방제 피해목으로 연간 2천t의 목재펠릿을 생산해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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