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tv 가입자 800만 돌파…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매주 공개

입력 2019-04-23 11:13  

KT 올레tv 가입자 800만 돌파…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매주 공개
올레 tv 초이스 출시…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제휴 매주 1편씩 개봉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KT[030200] 올레tv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KT가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TV(IPTV)를 상용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KT는 2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올레tv가 지난 18일 8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10년간 IPTV에 5조4천억원을 투자했다며 국내 IPTV의 10년간 생산 유발효과는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레 tv는 8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지난 10년간 세대별 미디어 이용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 가입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트래픽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장르는 '키즈', 가장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 '시니어'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T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를 시작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KT가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헐리우드 화제작을 단독 개봉하는 서비스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 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천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향후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는 "올레 tv 초이스가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대한민국 IPTV 압도적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팀 해리스 소니픽쳐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레 tv를 통해 소니픽쳐스가 보유한 걸작을 한국 영화 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KT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KT는 5월부터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핑통령'으로 불리는 핑크퐁 신규 캐릭터 소개, 예고 뮤지컬, 하이라이트 영상 등 스페셜 영상 10여편을 무료 제공한다. 6월에는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교육 서비스 '핑크퐁 독점관'도 영·유아 통합 발달 프로그램 '핑크퐁 홈스쿨', VOD 월정액 서비스 '핑크퐁 TV', AI로 즐길 수 있는 영어 따라 말하기·이야기 극장 '핑크퐁 월드'를 추가했다.
5월 1일 출시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퍼스트 리틀 리더스(First Little Readers)' 학습 패키지 20여편을 우선 제공하고 연말까지 12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달 출시되는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도록 기존 시니어 전용관의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연간 160만원에 이용이 가능했던 'SERICEO' 패키지 대신 원하는 강좌만 하나씩 골라 볼 수 있도록 200편 이상의 VOD로 편성했다.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임종명 바리스타가 알려주는 커피 클래스 등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일권 KT 미디어콘텐츠담당 팀장은 "올레 tv 초이스는 가입자 800만명의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극장 의존적 유통구조를 탈피하려는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싸게 가져오기보다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콘텐츠제공업체(CP)에 수익을 많이 돌려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은 "해외 사업자의 영향력이 있다고 바로 손잡기보다 국내 제작사 등과 협력해 국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해외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 간 불공정, 역차별 문제가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사후 규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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