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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출신 우간다 야권 지도자, 공연장 가던 중 체포

입력 2019-04-23 11:47  

팝가수 출신 우간다 야권 지도자, 공연장 가던 중 체포
장기집권 무세베니 대통령 공개 비판…체포·석방 반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간다 대통령을 비판한 유명 팝가수 출신의 야권 지도자가 공연장으로 가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우간다 경찰이 팝스타 출신 하원의원 보비 와인(36·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을 체포하고 그의 지지자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와인은 지난해 우간다 중부 키아돈도 이스트 지역의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으며, 사회 정의를 주장하는 노래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33년간 집권하고 6선을 노리는 요웨리 무세베니(74) 대통령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와인의 공연을 금지해온 우간다 정부는 이날도 빅토리아 호숫가의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금지했으며, 전날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공연장으로 가는 도로도 폐쇄했다.
그러나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와인이 공연장으로 향하자 경찰은 그를 강제로 차에서 끌어 내렸다. 그의 지지자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응수했다.
우간다 경찰 대변인은 와인을 끌고간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가 정식으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와인은 지난해 8월에도 우간다 북서부 아루아의 보궐선거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지지자들이 무세베니 대통령 측 차량에 돌을 던지는 바람에 다른 야권 인사 30여명과 함께 반역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미국으로 출국하려다 다시 체포되는 등 현 정권에서 고초를 겪어왔다.
와인은 무세베니 대통령이 6선 도전을 위해 75세로 규정된 대권 후보 연령 상한제를 폐지하려고 하자 이에 앞장서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우간다 대법원은 지난주 연령 상한 폐지 결정을 지지했으며, 무세베니 대통령은 2021년 대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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