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착륙지 확인 안 돼…北언론 "김정은 위원장 열차로 출발" 보도
항공기 추적 앱에 나타났다 사라져…북러회담 관련 운항 여부 주목
(베이징·옌지[중국]=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북한 고려항공 소속 특별기 한 대가 23일 밤 평양을 출발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운항하는 것이 포착됐으나, 운항 목적과 착륙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기 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 레이다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러시아 안토노프 AN-148 기종으로 23일 오후 10시께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운항했다.
이 항공기의 편명은 고려항공 JS671로, 관제 콜사인은 KOR671로 확인됐다. 정기편이 아닌 만큼 행선지가 공개되지 않은 채 'N/A'(Not Available)라고만 표기됐다. 평양발 블라디보스토크행 정기편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만 운항한다.
이 항공기는 출발 후 함흥을 지나 홍원군 상공을 지날 때까지 플라이트 레이다24에 잡혔으나 이후 신호가 사라져 착륙 시간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평소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비행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이 항공기는 현지시각 24일 새벽 공항에 도착했어야 한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이날 새벽 도착한 항공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정기편이 아닌 특별편 항공기의 경우 플라이트 레이다에 이륙 때 보였다가 안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 특별기는 다른 목적으로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N-148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을 할 때 전용기로 활용했던 적이 있지만, 지난 16일 항공 수요 증가로 평양-베이징 노선에 임시편으로 투입된 전례도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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