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 인정해 준 데 '감사 표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영토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새로운 정착촌이 생길지도 모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해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런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유월절 주간을 맞아 골란고원을 여행하던 중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역사적인 결단을 내려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의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며 골란고원 내 새 정착촌의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짓자는 결의안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그의 이런 친 이스라엘 행보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하는 데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아랍권과 러시아, 일본 등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한 지역이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시리아의 영토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를 불법 점령지로 규정한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에서 전면 철수하지 않으면 평화 협정을 맺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병합 인정이 "시리아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며 항의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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