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함식 참가한 일본 스즈쓰키호, 中 관람객에게 인기

입력 2019-04-25 15:30  

중국 관함식 참가한 일본 스즈쓰키호, 中 관람객에게 인기
칭다오 시민 "미래에 초점 맞춰야 발전하고 강해진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해상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すずつき)호가 중국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스즈쓰키호는 관함식 다음 날인 24일 관람객들의 근접 관람과 승선을 허용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관함식에 참가한 중국과 외국의 함정들은 중국 관람객들을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승선을 허용했으며, 스즈쓰키호도 이들 함정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의 관람객 가운데 일부는 스즈쓰키호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상 열병을 위해 승선했던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시닝(西寧)호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대다수의 관람객은 스즈쓰키 호가 일본의 군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관람했다.
칭다오에 거주하는 주민 빌 양 씨는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많은 중국인이 반일(反日)역사라는 쓰라린 관점에서 일본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국가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만, 과거로 회귀하지 않아야만 발전할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면서 "중국인이 외부 세계를 더 잘 이해할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 함정 개방행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 군함이 중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끈 것은 10년 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일본 군함이 초청받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스즈쓰키호는 일제의 전범기로 인식되는 욱일기를 게양한 채 이번 관함식에 참여했다.
반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았다.
이번 관함식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러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등 13개국에서 18척의 함정을 파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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