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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인스타그램 개설…"비밀장소에서 찍은 셀카는 못올려요"

입력 2019-04-26 09:57  

美CIA 인스타그램 개설…"비밀장소에서 찍은 셀카는 못올려요"
CIA요원 책상 연출 사진 올려…'어린이용 게임' 패러디해 친근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상당히 친근한' 첫 게시물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용 추리게임을 패러디해서다.



CIA는 인스타에 CIA 요원이 사용하는 온갖 물품들이 놓인 책상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한장과 함께 계정 개설을 알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사진을 보면 우선 책상 앞의 벽에 중국 지도가 붙어 있다. 벽에 기댄 액자에는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는 글귀가 써진 사진이 들어 있다.
책상 위에는 작은 지구본 하나와 중동 지도가 놓였다. 외국 지폐들도 보인다. 기밀문서를 불태워 폐기할 때 쓰는 자루도 하나 있다. 펼친 공책에는 아랍어가 쓰여 있다.
책상 앞에 놓인 의자에는 CIA 요원 신분증이 달린 옷이 걸렸다. 의자 팔걸이에는 변장할 때 쓰는 것으로 보이는 은빛 가발 하나가 놓였다.
CIA는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 사진을 올리며 "실눈을 뜨고 세밀히 훔쳐본다"(I spy with my little eye)라는 짧은 문구를 달았다.
이는 수수께끼를 풀거나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어린이용 콘텐츠인 '아이 스파이'(I Spy)에서 문제가 처음 등장할 때마다 반복해 나오며 널리 알려진 말이다.



CIA가 이렇게 권위를 탈피한 모습으로 인스타를 시작한 것은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젊은 세대를 요원과 연구원 등으로 채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AFP는 풀이했다.
이미 대학과 업계에서 공개 채용에 나서고 있는 CIA에게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주로 30세 미만이기에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CIA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CIA의 임무에 대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호기심을 갖게 해 주고 싶다"며 "계정에서 우리 생활을 살짝은 보여주겠지만, 비밀 장소에서 찍은 셀카는 못 올려 준다"고 농담을 섞어 밝혔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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