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농협 공동주최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 성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20대가 왜 농사에 관심을 두냐고요. 성공하려면 농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으로 농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6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19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에서 만난 20대 대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농업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했다.
연합뉴스 귀농귀촌 박람회 개막…농촌에서 성공의 꿈을 / 연합뉴스 (Yonhapnews)
경북대 원예과학과 1학년인 박신천 씨는 "학교를 졸업하면 나중에 엽채류를 기르는 농부가 되겠다"면서 "박람회에서 스마트팜 강연을 듣고 스마트팜 정부 지원이나 대출 등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박 씨를 포함해 경북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소속 대학생 30명은 이날 단체로 박람회를 찾았다.
"어떻게 20대에 농부가 될 결심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씨는 "농사가 힘들지 않을까, 먹고 살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에 농업만큼 전망이 밝고 돈을 벌 수 있는 직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 씨의 같은 과 선배 차은호 씨는 "박람회에서 청년 귀농 창업과 사업 아이템을 주로 살펴봤다"면서 "직접 사업 지원을 하는 분들을 만나 상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과수원을 물려받아 과수 농사를 할 계획이라는 차 씨는 "과수 농사를 하는 농부들은 현재 도매상에 납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선진국처럼 소비자와 직거래 비중을 높이고 생산 과정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평일임에도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몰려 귀농·귀촌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충북 단양군의 부스에서 상담한 권 모(29) 씨 부부는 "결혼한 지 6개월 됐는데 서울에서 돈에 얽매여 살고 싶지 않아서 귀촌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귀촌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제부터라도 귀농·귀촌 정보를 찾아 자연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귀농·귀촌 열풍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던 제주도 부스에서는 더 구체적인 귀농 상담이 이뤄졌다.
박람회 부스에서 상담을 해주던 제주도 서귀포시청 마을활력과 기미경 팀장은 "오후에 4∼5명과 상담했다"면서 "제주도 주거와 정착여건, 재배 작물 등에 관해 궁금해했다"고 소개했다.
기 팀장은 "귀농 상담자들은 주로 30∼50대였다"면서 "이미 제주도에 대해 조사를 했거나 '제주도 한 달 살기' 등의 경험을 한 이들이 귀농·귀촌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하려는 50∼60대 중년층의 발길도 이어졌다.
퇴직하고서 3년 전 전남 영암군으로 귀촌한 김용광(60) 씨는 "한옥을 지어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논밭 6천평을 임대하고 있는데 나중에 스마트팜 농장으로 전환할지 정보를 얻으러 왔다"고 말했다.
2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귀촌 지원 정책과 여기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가 제공된다.
또 예비 귀농·귀촌인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성공 사례, 농기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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