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 약화 우려 속 차익실현 물량 쏟아져…금주 상하이지수 3천선 지지 주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올해 들어 파죽지세 양상으로 랠리를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전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8일 중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주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 격인 상하이종합지수는 5.64%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6.12% 하락했다. 양대 지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조4천700억위안(약 597조원) 줄어들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24.6% 폭락하는 등 작년 중국 증시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고조,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 정책에 힘입어 30% 이상 폭등하면서 작년의 낙폭을 모두 회복했었다.
전주 중국 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경기 호전(턴어라운드)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1분기부터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일단 멈춰선 가운데 수출, 투자, 소비 등 여러 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화 정책을 포함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지게 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급등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내주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을 지지할 수 있을지가 단기 증시 흐름을 좌우할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세계 주요국 증시 대비 낮은 상태이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 지수(이하 EM 지수)에 중국 A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하는 등 구조적인 수급 개선도 기대되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쑹장포(宋江波) 완롄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경제 매체 신랑(新浪)재경에 "최근의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너무 빨랐던 상승과 외국 자본의 시세 차익 실현 필요성 대두, 통화 정책 변화에 관한 우려 증가 등이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밸류에이션이 아직 거품 현상이 출현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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