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여성제례 '의암별제' 무형문화재 지정하자"

입력 2019-04-29 15:06  

"국내 유일 여성제례 '의암별제' 무형문화재 지정하자"
진주시의회 허정림 의원 주장, "150년 계승 무형문화유산·역사문화자산"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여성들만 제관으로 참여하는 제례의식인 의암별제(義巖別祭)의 무형문화재 지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허정림 시의원은 29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암별제의 경남무형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암별제는 임진왜란 때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관기 논개를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려고 1868년(고종 5년) 진주성 촉석루에서 행해졌던 제사용 노래와 춤이다.
악공을 제외하고 제관 등 모든 의식을 300여명의 여성이 주관한다.
특히 제례는 제관·악관·창관·무관으로 구성됐다. 제사에 가무악 일체를 올리는 것은, 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종묘제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다.
또 제향의 대상이 여성이면서 기녀라는 점은 아주 독특한 제례 문화다.
의암별제는 1893년 진주성 함락 300주년을 맞아 개최한 제례에서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 제례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의식이 축소됐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창렬사에 지내는 제사는 지속하였으나, 의암별제는 진주시에서 관여하지 않게 됐다.
이후 진주 기녀들은 의기창렬회를 조직해 의기 논개 사당인 의기사(義妓祠)에서 제사를 주도했다.
이어 의기창렬회 정관은 그대로 사단법인 진주민속예술보존회에 전달돼 '교방가요'를 직접 번역하고 각계 전문가 도움을 받아 1992년 재연에 성공, 지난해까지 28회째 개최하고 있다.
허 의원은 "이 제례는 150년간을 진주에서 계승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그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무악이 함께하는 종합예술로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고 진주성과 진주대첩의 현장성이 있는 역사문화자산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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