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또다시 공격했다.
이번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안내견으로 묘사한 NYT의 카툰이 매개가 됐다. NYT는 반(反)유대주의 논란이 거세게 일자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뉴욕타임스가 끔찍한 반유대주의 카툰으로 인해 사과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이 뉴스, 그리고 매일 싣는 모든 부패한 가짜 뉴스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저널리즘의 가장 바닥 수준에 달했다. 그리고 분명히 뉴욕타임스 역사상으로도 바닥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NYT는 지난 25일 네타냐후 총리의 얼굴을 하고 이스라엘과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 목걸이를 한 개(犬)를 트럼프 대통령을 형상화한 인물이 개 줄로 잡고 앞세운 모습의 카툰을 지면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묘사된 인물은 선글라스와 유대인 남성이 예배 등에서 착용하는 작은 모자인 '야물커'를 쓰고 있었다.
문제의 카툰이 반유대주의 논란 등에 휩싸이자 NYT는 결국 사과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도 "역겹고, 극악한 반유대주의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이것이 좌파 신문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에 실렸다고 상상해봐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그동안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왔다.
2017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그는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분명히 따지지 않은 채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가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발을 초래하는 등 엄청난 역풍에 직면했던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자신에 비우호적인 주류 언론들을 '가짜 뉴스'로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NYT에 대해서도 '국민의 적'이라며 수차례 비판을 가해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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