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통일부에 9번째 방북신청서 제출(종합)

입력 2019-04-30 12:25  

개성공단 기업들, 통일부에 9번째 방북신청서 제출(종합)
"방북길에 기업인 193명·의원 8명 동행"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효정 기자 =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에 9번째 방북을 신청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성공단 방문 허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이번에 신청한 개성공단 방문에는 기업인 193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이석현·이인영·심재권,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정동영·최경환, 정의당 김종대 등 국회의원 8명이 동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은 북한 내에서 섬처럼 격리된 공간으로, 실제 방북과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공단 방문은 재산권자로서 당연한 권리행사로, 이에 대한 불허는 정부의 책무 포기"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남북 간 평화와 상생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믿고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허용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면서 "이는 미국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으로, 대북제재와 상관없는 방문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입주 기업들은 앞서 8차례에 걸쳐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5차례 신청을 했지만, 통일부는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하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방북 승인에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는데 이는 사실상 방북에 대한 미국의 공감대 확보를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북미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미국은 개성공단 문제에 가시적인 입장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방북이 성사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가시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 아니냐'는 질문에 "보신 상황과 의견이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기업인들이 개성을 방문해 자산을 점검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라며 "국제사회와 계기 시에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 "한미 워킹그룹 안건으로 부합되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직접 방미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비대위는 기업인들 개성공단 방문의 즉각 승인을 위해 오는 6월 초 미국을 방문해 의회와 산업 관계자들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다음 달 2일께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과 상견례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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