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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벨라루스 주재 대사 전격 해임…'형제국' 달래기?

입력 2019-05-01 18:04  

푸틴, 벨라루스 주재 대사 전격 해임…'형제국' 달래기?
對벨라루스 강경책 지휘 바비치 대사 경질…최근 양국 갈등 심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옛 소련에 함께 속했던 동맹국 벨라루스와 최근 들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주재 자국 대사를 전격 해임했다.
크렘린궁은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미하일 바비치 벨라루스 주재 대사를 해임하고 후임으로 드미트리 메젠체프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바비치는 지난해 8월 대사에 임명돼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신임 메젠체프 대사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주지사를 지내고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오다 대사직을 맡게 됐다.
현지에선 푸틴 대통령의 바비치 대사 해임을 벨라루스의 러시아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했다.
바비치 대사는 그동안 러시아가 추진해온 대(對)벨라루스 강경책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그동안 벨라루스 외무부는 물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바비치 대사의 언행에 불만을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국가통합조약을 체결한 뒤 옛 소련 독립국 가운데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러-벨라루스 국가통합조약은 장기적으로 양국이 독립적 주권을 보유하되 단일 의회와 통화를 운용하고, 단일 지도자를 갖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뒤이어 2015년에는 자유로운 상품과 자본의 이동을 통한 단일 시장 구축을 목표로 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도 출범시켰다.
하지만 벨라루스가 만성적 경제난을 겪는 와중에 러시아도 자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형제국' 벨라루스에 대한 각종 특혜 조치들을 폐지하면서 양국 간 불화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자국 수출품에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교역 장벽을 쌓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지난달 말에는 오염된 러시아 원유가 벨라루스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에 유입되면서 벨라루스 측이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앞서 지난달 바비치 대사가 러-벨라루스 통합 심화를 계속 압박하는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지난 수십년간 외세가 벨라루스와 러시아 간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파괴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는데 러시아 대사가 "단 두어달 만에 이를 해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크렘린궁의 바비치 대사 해임은 고조돼온 벨라루스 정부의 대러 불만을 달래기 위한 전격적 조치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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