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일 청주에서 아파트 화재로 숨진 20대 대학생은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끄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원구 사직동 2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에 살던 대학생 A(25)씨는 할아버지 B(80)씨를 먼저 대피시켰다.
B씨는 화재 직후 경찰 초동 조사에서 "손자가 먼저 피하라고 해서 집을 황급히 빠져나왔다"며 "손자는 불을 꺼보겠다며 집에 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나중에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부모는 불이 난 아파트의 다른 층에 거주 중이다. A씨는 홀로 사는 할아버지의 집에서 종종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는 유족이 안정을 취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 8분께 서원구 사직동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A씨가 숨지고 94명이 연기를 마셨다.
연기 흡입자 중 46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차 22대, 인력 72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로 130㎡ 규모 아파트 3층이 모두 타 7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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