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문 부수고 금은방 터는데 1분…20대 절도범 구속

입력 2019-05-02 15:44   수정 2019-05-02 17:55

망치로 문 부수고 금은방 터는데 1분…20대 절도범 구속
훔친 금 녹여 판매 시도…거절당하자 하천에 버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 유성경찰서는 2일 금은방 출입문을 깨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2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3시께 유성구 지족동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 등 2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고 방범 셔터가 없는 금은방을 미리 골라둔 뒤 새벽 시간에 출입문을 망치로 부수고 가게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금은방을 털고 달아나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A씨는 일련번호가 적힌 귀금속을 금은방에 그대로 팔아넘기면 추적을 당할 것을 우려해 순금반지 80돈을 녹여 덩어리로 만들었다.
[대전 유성경찰서 제공]
하지만 금을 팔려다 녹인 금은 매입하지 않는다는 금은방 관계자의 말을 듣고는 금덩어리를 하천에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A씨가 지목한 하천을 수색했지만, 금덩어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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