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참가 인원 집계 결과, 1천명이 넘었습니다!"
서울대 봄 축제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6시께 관악캠퍼스 학생 잔디 무대에 오른 사회자가 외치자 환호 소리가 들렸다.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Sing! 서울대 천인만창'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과 학생, 직원 등 다양한 교내 구성원 1천여명이 보라색 반소매 옷을 맞춰 입고 합창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행사에는 오 총장 외에 조철원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 박종석 서울대노조 위원장 등 학내 단체 대표들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중앙 무대에 오른 서울대합창단과 교수합창단, 교직원합창단 등 10개 단체 소속 연합합창단과 함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 대중가요 6곡을 합창했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부를 때는 학생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수줍게 손뼉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정효지 서울대 학생처장은 "서울대 축제에서 교수와 학생, 직원들이 대규모로 함께 모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음악으로 그간 대학공동체에 있었던 상처들을 치유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석 위원장은 "학생 축제에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행사에서 조성된 후원금과 추가 모금으로 1억원을 마련한 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을 통해 장애인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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