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 7명 연쇄살인에 책임" 키프로스 법무 사임

입력 2019-05-03 02:47  

"외국인 여성 7명 연쇄살인에 책임" 키프로스 법무 사임
니콜라오우 장관 "실종사건 초동수사 부실 명백"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동(東)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수사 당국의 무관심 속에 3년간 이어진 외국인 여성 연쇄살인의 책임을 지고 법무장관이 물러났다.
이오나스 니콜라오우 키프로스 공화국 법무장관이 2일(니코시아 현지시간) 최근 드러난 외국인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해 사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니콜라오우 장관은 자신이 수사 당국의 직무유기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원칙과 양심에 따라" 대통령에게 사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니코시아 서쪽의 폐쇄된 구리광산에 물이 차올라 한 여성의 시신이 떠올랐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키프로스 육군 대위 니코스 메탁사스(35)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수사 중 두 번째 여성의 시신이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여죄를 추궁한 결과 용의자 메탁사스로부터 필리핀인 메리 로즈 티부르시오 등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난 외국인 여성 5명과 그중 2명의 각각 6세와 8세 딸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메탁사스의 자백에 따라 폐광에 형성된 못 바닥을 수색해 시신이 든 여행가방 2개를 찾아냈다.

용의자의 잔혹하고 대담한 연쇄살인 행각이 드러나며 당국이 여성, 특히 외국인 여성의 실종사건을 무시와 직무유기로 일관, 범죄를 방조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이날 법무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니콜라오우 장관은 퇴진 발표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여성 실종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부실을 시인하면서, 경찰에 책임 소재를 밝히는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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