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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굴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피랍 40대 여성 극적 탈출

입력 2019-05-03 10:16  

'호랑이굴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피랍 40대 여성 극적 탈출
대구서 승용차 타고 가다 괴한에게 납치돼 부산까지 끌려와
차 멈춘 사이 스마트키 버리고 시동 끈 뒤 탈출…범인, 금품 목적 범행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차 안에서 흉기로 위협당하며 금품을 요구받은 40대 여성이 대구에서 부산까지 끌려왔지만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3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대구 서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A(49)씨가 혼자 타고 있던 승용차에 박모(24)씨가 흉기를 들고 올라탔다.
박씨는 곧바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A씨가 가지고 있는 돈이 없자 박씨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A씨를 조수석에 태운 뒤 흉기로 위협하며 대구에서 부산까지 위험한 질주를 시작했다.
2시간가량 차 안에서 공포에 떨던 A씨는 박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차량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A씨는 이동 중에 스마트키를 몰래 창문 밖으로 버린 뒤 부산 남구 감만사거리에서 차량이 신호대기를 받던 사이 차량 시동을 껐다.
이후 차량을 탈출해 옆에 정차해 있던 트레일러에 올라타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 타고 있던 박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박씨는 스마트키가 없어 차량 시동을 걸지 못하자 도주하지 않고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채무 문제로 돈이 필요해 범행했고 여성이 금품이 없자 우발적으로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특수 강도 혐의로 박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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