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건설 물 건너 가나'…국립공원위 민간위원 소폭 교체

입력 2019-05-06 09:31  

'흑산공항 건설 물 건너 가나'…국립공원위 민간위원 소폭 교체
임기만료 8명 중 4명 교체…전남도·신안군, 사업 장기표류 우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잠정 중단된 전남 신안 흑산공항 건설 사업 추진의 키를 쥐고 있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이 위촉됐다.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이었던 민간위원 8명 중 4명만 교체되고 4명은 유임됨에 따라 기존 민간위원 15명 중 11명이 그대로 활동하게 됐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 흑산공항 건설을 바라는 측에서는 지난해 국립공원위원회의 흑산공항 건설 반대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을 완료했다.
민간위원 15명 중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이었던 8명 중 4명은 연임되고 4명을 새로 위촉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정부 당연직 10명과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민간위원 8명의 임기가 지난 4월 6일 자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연임으로 민간위원 교체는 4명에 그쳐 기존 위원 11명이 민간위원으로 활동한다.
민간위원 일부 연임은 흑산공항 건설을 바라는 측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임기가 끝난 민간위원 8명이 모두 바뀌면 국립공원위원회에서도 공항건설에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흑산공항 건설 논란이 일었을 때 민간위원들 대부분이 공항건설에 반대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공항건설 찬성의견을 가진 민간위원들이 빈자리를 채우기를 바랐지만 교체 대상 8명 중 4명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런 기대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아직 민간위원 명단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라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교체된 4명이 누구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위원직을 유지한 기존 민간위원들이 훨씬 더 많아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공항건설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기로 한 서울지방항공청의 보완서류 제출도 민간위원 소폭 교체로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립공원위원회의 제반 상황을 잘 살피지 않은 채 다시 공항건설 심의를 요구했다가 거부될 경우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은 1천833억 원을 들여 흑산도 68만3천㎡ 부지에 1.2㎞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을 건설하려고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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