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방선거 개표 초반…유권자, 보수·노동 양대정당 외면

입력 2019-05-03 16:48  

英 지방선거 개표 초반…유권자, 보수·노동 양대정당 외면
브렉시트 혼란 등에 책임 물어…자유민주당 등 군소정당 약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의 지방선거 개표 초반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 의석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민주당이 크게 약진하는 등 양대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군소정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집계한 개표 현황 결과 중앙정부 집권당인 보수당은 18개 집권지역을 잃었고, 지방의회 의석수도 380석 감소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2개 집권지역과 80석의 의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약진했다.
자유민주당은 보수당 집권지역 6곳을 포함해 모두 7개 지방의회에서 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방의회의원 의석수는 260석가량 늘렸다.
녹색당, 무소속 등의 의석수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민주당의 브렉시트 대변인인 톰 브레이크는 "아마도 15년 이내에 자유민주당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선거 결과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 뉴스는 유권자들이 의회 내에서의 브렉시트 혼란과 관련해 보수당과 노동당 등 양대 정당에 싫증 난 점이 이번 지방선거 투표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통상 지방선거는 주택 및 주차, 쓰레기 수거 등 지방 이슈에 대한 심판 성격을 가지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브렉시트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지방선거는 총 의석수보다는 지난번 선거 대비 의석수나 집권지역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또는 줄었는지를 선거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판단한다.
영국은 각 지방의회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집권해 행정까지 책임을 진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5년 선출된 지방의회의원을 대체하기 위한 선거다.
잉글랜드 248개 지역에서 8천400여명의 지방의회의원과 6명의 시장을 새롭게 뽑을 예정이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전체 11개 지역에서 460여명의 지방의회의원을 뽑는다.
앞서 총선과 함께 열린 지난 2015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당이 가장 많은 4천906석을 확보했고, 노동당은 2천113석, 자유민주당은 647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어 영국독립당(UKIP) 176석, 녹색당 71석, 무소속 512석 등이었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를 치른 수도 런던을 비롯해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올해 지방선거가 열리지 않는다.
영국의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4년마다 열리지만, 지역구에 따라 2년에 한 번 지역의회 의원 절반을 뽑는 곳, 매년 3분의 1을 교체하고 4년째는 선거를 열지 않는 곳 등 다양하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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