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노동절 집회서 과잉 진압·폭행 경찰 조사

입력 2019-05-04 17:11  

프랑스 정부, 노동절 집회서 과잉 진압·폭행 경찰 조사
시위대 얼굴 때리고 돌 집어던져…"잘못 드러나면 처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 당시 시위진압경찰의 폭행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영국 공영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에는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고 있다.
한 영상에는 여러 명의 경찰이 한 시위자를 둘러싼 가운데 이 중 한 명이 경찰봉을 시위자의 바지 속으로 수차례 찔러넣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경찰관이 가만히 서 있는 시위자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고, 시위대가 아닌 경찰관이 돌을 집어 던지는 모습도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디디에 랄르망 파리경찰청장의 지시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만약 잘못이 드러나면 누구든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카스타네르 내무장관 역시 '가짜 뉴스'(fake news)를 퍼뜨린 혐의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지난 1일 집회 당시 시위대가 파리 13구에 위치한 라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을 '공격'(attacking)했다고 비판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극좌성향의 무정부주의 단체인 '블랙 블록'(Black Blocs)이 병원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원 간호사 등은 시위대가 경찰에 쫓겨 도망치는 것 같았다고 전했고, 카스타네르 장관은 이후 "그(공격)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시위대가 병원에 "폭력적으로 침입"(violent intrusion)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지난 1일 파리 노동절 집회에는 기존 노조원들과 함께 '노란 조끼' 시위대, 극좌 및 반자본주의 성향 조직원 등 수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일부 강경 시위대는 병과 각종 물건을 경찰을 향해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 알갱이 수류탄'(sting-ball grenade) 등으로 대응하면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노동절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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