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중국 인권운동가였던 고(故)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약 7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 남편에 대한 여전한 그리움을 밝혔다.
홍콩 명보는 6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를 인용해 류샤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신의 사진전 '내 눈을 감고서' 행사장에서 "류샤오보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마주하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샤는 이날 중국의 유명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와의 대담에서 "류샤오보에 대해 강요된 모든 고별식은 연극이고, 진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근황에 대해 "나 자신도 매일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혼자 있으면 가만히 누워만 있는다"면서, 독일에서 알게 된 친구가 함께 외출하는 등 외롭게 지내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해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009년 12월 국가전복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당시 아무런 법을 어기지 않았던 류샤는 단지 류샤오보의 아내라는 이유로 가택 연금됐다.
류샤오보는 2017년 7월 간암으로 별세했으나, 류샤는 가택 연금으로 외출조차 쉽지 않았고, 극심한 슬픔에 빠져 우울증을 겪는 등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이에 국제사회는 류샤의 출국을 위해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었고, 지난해 7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회동 후 류샤는 전격적으로 출국이 허용돼 독일로 이주했다.
류샤는 이후 지난해 9월 미국 인권단체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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