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영화축제' 칸영화제 일주일 앞으로…14일 개막

입력 2019-05-08 07:00  

'세계 최고 영화축제' 칸영화제 일주일 앞으로…14일 개막
경쟁부문 진출작 21편, 황금종려상 놓고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세계 영화인들의 최고 축제인 칸국제영화제 올해 제72회 대회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2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축제 서막은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시 감독(미국)의 '더 데드 돈 다이'가 연다. 조용한 마을 센터빌에 좀비들이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 코미디극이다. 빌 머리,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턴, 셀레나 고메즈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짐 자무시 감독은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으로 '칸의 총아'로 떠올랐다. 1993년 '커피와 담배'로 단편영화상, 2005년 '브로큰 플라워'로 심사위원대상, 2016년 '패터슨'(경쟁부문)과 '김미 데인저'(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으로 칸을 찾았을 만큼 '단골손님'이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개막작을 포함해 총 21편이 선정돼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무엇보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국내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단골손님들이 대거 포진함과 동시에 칸의 레드카펫을 처음 밟은 감독들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쏘리 위 미스드 유'로 칸을 찾는 켄 로치 감독, '아메드'가 올해 후보작에 오른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어 히든 라이프'의 태런스 맬릭은 모두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은 없으나 역시 유럽의 거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도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칸의 총아'라 불리는 자비에 돌란('마티아스 앤 막심')은 여섯 번째 칸 초청이다.
반면 라지 리('라 미제라블'), 마티 디옵('아틀란티크') 등은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됐으며 예시카 하우스너('리틀 조'),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쥐스틴 트리에('시빌'), 아이라 잭스('프랭키')는 이번이 첫 경쟁부문 진출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컬트영화 선구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인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가 추가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브래드 피트 등이 주연을 맡아 1969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당시 영화계와 미국 사회를 그린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는 1990년대 프랑스 젊은이들 이야기를 다룬다.

올해 경쟁부문 21편 중 4편이 여성 감독 연출작이다. 지난해에는 여성 감독 세 명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영화는 '기생충' 외에도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네개 대륙에서 온 8명으로 구성됐다. 남성 4명, 여성 4명으로 남녀 비율을 맞췄으며 배우 엘르 패닝을 제외하면 모두 감독이다.
여러 지역 독창적이고 색다른 영화를 소개하는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장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 단편·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감독 클레어 드니가 맡는다.
칸영화제 마지막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장식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부터 '폐막작'(Closing Film)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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