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늪에 빠진 마운드, 휘청거리는 롯데

입력 2019-05-07 22:07  

볼넷 늪에 빠진 마운드, 휘청거리는 롯데
kt전서 사사구 9개로 자멸하며 6연패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wiz전에서 볼넷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2-7로 패배했다.
6연패에 빠진 롯데는 12승 2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kt에 1경기 차로 쫓겼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볼넷이었다. 롯데는 볼넷 8개를 포함해 사사구만 9개를 내줬다.
선발 박시영은 2회 말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왼쪽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급격히 흔들린 박시영은 유한준과 이준수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강민국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또 1점을 잃었다.
롯데는 불펜 투수 이인복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인복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강백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고개를 떨궜다.
롯데가 kt에 2회 말 3점을 줄 때 맞은 안타는 1개뿐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마운드를 버티던 이인복은 5회 말 1사 2, 3루에서 강민국에게 2타점짜리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이때도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내준 볼넷이 실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는 이날 볼넷 8개를 더해 시즌 볼넷 165개로 KIA 타이거즈(166개)에 이어 2위를 달린다.
볼넷은 기본적으로 투구 수를 늘린다. 수비하는 야수들 역시 볼넷 때문에 수비 시간이 길어져 쉽게 지치게 된다.
롯데가 올 시즌 실책이 32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다투고, 공격에서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볼넷의 악순환 때문이다.
롯데는 이날 공격에서 5회 초까지 병살타 3개를 치며 스스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문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7회 초에는 1점을 뽑았으나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체크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느린 화면으로는 손아섭이 배트를 내다가 멈췄으나 나광남 3루심은 배트가 돌았다고 판정했다.
롯데는 김문호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대타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초 역시 1점을 뽑았으나 잔루만 2개를 남기고 역시 더 이상의 점수는 얻어내지 못했다.
롯데 코치진은 볼넷보다는 차라리 타자들에게 얻어맞자고 강조한다. 볼 카운트가 몰릴 때마다 양상문 감독은 양 주먹을 부딪치며 싸우라는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롯데 투수진은 그런 기본적인 주문 사항조차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볼넷을 줄이지 못할 경우 연패 탈출은 요원하고, 꼴찌 추락만이 가까워질 뿐이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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