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길이 123m 섶다리 놓는다

입력 2019-05-08 09:23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길이 123m 섶다리 놓는다
영국 여왕 차남 앤드루 왕자 하회마을 찾는 14일 개통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전통 섶다리가 놓인다.
8일 안동시에 따르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기 위해 하회마을 낙동강에 통나무,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섶다리를 놓는다.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사장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에서 약 60cm 높이로 섶다리를 만든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을 찾는 14일 섶다리를 완공해 개통하고 오는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섶다리는 전통 한옥, 낙동강변길, 휘돌아나가는 물길, 드넓은 모래사장 등 하회마을 고즈넉한 정취와 함께 예스러운 풍광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만송정에서 섶다리를 건너 옥연정사를 지나 바로 부용대 정상까지 걸어서 관람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섶다리를 건너면 하회마을 관광코스를 다니는 시간이 이전보다 약 30분 줄어든다.
시는 강물 수위는 높지 않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섶다리에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옛 문헌에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1828년 화공 이의성이 안동 도산서원에서 예천 지보에 이르는 낙동강 줄기 명승지를 여덟 폭 병풍에 묘사했다.
이 가운데 한 폭이 하회마을이다. 종택인 양진당, 충효당 등 기와집에 딸린 초가 원형배치, 하회 16경에 나오는 강섶 바위들, 강촌마을 교통수단이던 나룻배, 섶다리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병풍을 소장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꽃가마를 타고 가는 전통혼례 재현, 옛 장꾼 재현 등 전통문화 행사로 섶다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섶다리는 마을 사람이 농한기에 힘을 합쳐 만들고 홍수에 떠내려가면 가을에 다시 놓던 공동체 정신 산물이다"며 "전통 의미가 남다른 하회마을 섶다리에서 공동체 의미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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