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위 조정회의 결렬 시 15일 파업…52시간 시행 감소임금 보전 여부 쟁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와 전남 시내·시군 버스 노조원 다수가 속해있는 한국노총 노조가 8일 오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 버스는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서도 여수, 순천, 목포, 광양 등 4곳 시내버스 노조 등 총 전남 18개 곳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한 가운데 같은 시간 찬반투표를 한다.
광주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회의를 2차까지 거쳤는데도 조정이 결렬되면 오는 15일부터 전국단위 한국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광주 시내버스 운전원 2천300명 중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은 1천500명이어서 이들의 의지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파업 종료 시점은 따로 못 박지 않았고, 노조는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노위 1차 조정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돼 있다.
노조는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타시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초과근무 수당으로 채워왔는데, 더는 초과근무를 할 수 없어 임금감소가 우려된다며 생활임금 보장 수준인 전년 대비 10.9%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매년 적자가 6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남지역 각 시내버스 노조는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해 근무 시간·일수를 시내버스는 하루 16시간·한 달 15일 근무에서 근무일수를 나흘 줄이거나, 하루 8시간·한 달 22일 근무로 변경하는 등 주 40시간 근무를 요구했다.
농어촌 시군버스는 현행 하루 13시간·한 달 18일 근무를 1일 줄여 52시간에 맞출 것을 주장한다.
전남지역 버스 회사 측은 임금인상과 운전원 추가 채용 등 재정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 측은 "광주는 다른 특·광역시와 비교해 월 50만원 임금이 줄었다"며 ""초과근무를 할 수 없어 줄어든 임금을 보존해달라는 취지이니 파업 찬반투표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 각 시군은 파업에 대피해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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