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대접 중국서 온 따오기 가족 창녕 우포 하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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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08 13:42   수정 2019-05-08 16:21

'국빈' 대접 중국서 온 따오기 가족 창녕 우포 하늘 난다

'국빈' 대접 중국서 온 따오기 가족 창녕 우포 하늘 난다
4마리→363마리로 번식 "이젠 자연으로 보낼 때"…22일 방사
1차 40마리 선발…주변 맴돌다 한두 달 지나 야생적응 기대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10년을 넘게 따오기 복원과 번식에 심혈을 기울여온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는 따오기 자연방사 날짜가 오는 22일로 정해지자 오랜 기다림 끝의 홀가분함과 함께 긴장감도 감돌았다.
장기간 따오기와 함께 살면서 중국과 일본의 기술도 전수해 복원센터 근무인력은 따오기 전문가가 됐다.
363마리로 늘어난 따오기 복원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야생 환경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따오기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적응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따옥 따옥' 따오기, 40년 만에 다시 자연으로 / 연합뉴스 (Yonhapnews)
8일 따오기 복원센터 옆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에선 2주일 뒤 복원센터 품을 떠날 것으로 정해진 따오기 40마리에 대한 막바지 적응훈련이 계속됐다.
◇ 자연방사 따오기 어디로 갈까
자연방사 1차 선발대로 뽑힌 40마리가 훈련 중인 야생적응 방사장은 타원 형태의 70m×50m, 3천70㎡ 규모로 높이는 12∼20m에 이른다.
복원센터는 훈련 중인 따오기 암수 비율을 1대 3, 성조와 유조 비율은 2대 1로 했다.
이들 따오기가 야성을 갖고 자리 잡고 살아가길 기대하면서 창녕군이 조성한 인공서식지는 우포늪 3㎞ 안 16㏊에 이른다.
습지보호구역 내 환경부가 매입한 땅을 중심으로 조성했고 복원센터 케이지를 떠난 따오기 적응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서식지 추가 조성 여부와 장소, 규모 등이 정해질 전망이다.
그러면 오는 22일 야생적응 방사장을 나간 따오기는 어디로 갈까.
복원센터 측은 장기간 복원센터와 방사장에서 길들여진 따오기들이 밖으로 날아갔다가 먹이활동이 가능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정착 장소를 완전히 찾기 전까지는 먹이가 있는 방사장 케이지 안으로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복원센터는 방사 적응훈련을 받았던 케이지 안에 먹이를 준비해놓고 따오기들이 자연에 적응해 완전히 떠날 때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방사장 케이지를 들락날락하는 기간은 한 달 보름에서 두 달 정도로 잡는다.
일본 사도섬에서 복원된 따오기가 케이지를 완전히 떠나는 데 걸린 기간은 한 달 정도였다고 한다.
복원센터로선 중국과 일본 사례가 있지만 방사된 따오기 자연 적응 성공률이 얼마나 될지,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다행히 1차 방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되면 복원센터는 2차, 3차 방사를 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따오기들이 우포늪 주변에서 안착해 자연 상태에서 알을 낳고 새끼가 부하하고 번식해 인간과 함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자연 방사해 완전히 정착했다고 평가를 할 때까지 약 10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 '국빈' 대접 따오기 우포 하늘 난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기증해 '국빈' 대접을 받으며 창녕으로 온 따오기 한 쌍은 룽팅(龍亭·♀)과 양저우(洋州·♂).
2003년생이니 만 5살 때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 바이스(白石)·진수이(金水)를 추가로 기증했다.
이를 계기로 복원 시도가 본격화했다.
창녕군은 초창기 1년 반 정도 중국 사육사를 초청해 기술을 전수받아 독자적인 증식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은 물론 역시 중국에서 기증받아 10년 전 복원에 먼저 성공한 일본에도 매년 한두 차례 방문하면서 복원·번식 기술을 익혔다.
그 결과 2009년 처음으로 2마리를 자체 번식하는 데 성공했고 다음 해 2마리, 2011년 7마리로 늘었다. 이후 번식 개체 수가 급증해 2016년 77마리, 2017년엔 142마리에 이르렀다.
현재 우포에서 번식한 따오기만 수컷 177마리, 암컷 182마리 등 359마리에 이른다.
창녕군은 우포늪 복원센터 건립 등 시설 마련 등에는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았지만, 전문 인력은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배우고 양성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창녕 우포늪 따오기 관련 시설은 2008년 유어면 둔터길에 46억여원을 들여 지은 따오기 복원센터를 비롯해 장마면 신구윗담길에 조성해 162마리를 분산 수용한 장마분산센터, 야생적응 방사장, 복원센터 역사체험관 등이 있다.
시설 조성에 모두 104억원이 투입됐다.
따오기복원센터엔 일반직과 연구직 포함해 직원 10명과 청원경찰 2명 등이 근무한다.
직원들은 그야말로 따오기와 고락을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례행사처럼 조류 인플루엔자가 찾아오면 행여 '귀하신 몸' 따오기에 문제가 생길까 직원들은 길면 달포, 짧으면 한 달가량 따오기와 합숙하며 지키기도 하는 등 10여년간 정성을 바쳤다.
한정우 창녕군수 역시 거의 모든 대내외 행사에는 '따오기 성공 방사 기원'을 알리며 당선 이후 지속해서 공을 들여왔다.
그만큼 창녕군으로선 가장 큰 현안이자 '국가 대사'였다.
따오기가 중국에서 건너오기 전인 2006년부터 업무를 맡아 '따오기 아빠'라고 불리는 이성봉 창녕군 따오기 담당 팀장은 "따오기 복원을 위해 보낸 지난 10여년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자연방사 단계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서식지 파괴로 40여년 전에 멸종됐던 따오기가 무사히 자연에 안착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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