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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염증 제어 메커니즘, '비밀의 문' 열렸다

입력 2019-05-08 15:18  

면역세포 염증 제어 메커니즘, '비밀의 문' 열렸다
트리니티 칼리지 연구진, '고대 면역 단백질' SARM 작용 규명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인간의 면역체계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나 조직 손상이 감지됐을 때 활성화된다.
이렇게 면역체계가 가동되면 나타나는 증상이 염증이다. 하지만 지나친 염증은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염증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연구에 매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염이나 상처가 생겼을 때 면역세포 내에 집결해 면역반응에 시동을 거는 게 '인플라마솜(inflammasomes)'이라는 염증 조절 복합체다. 이 단백질 복합체는 인터류킨 1(약칭 IL-1; 신호 전달 인자)의 분비를 자극하고, 염증성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그러나 무엇이 IL-1의 분비량과 세포 사멸 규모를 조절하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SARM이라는 면역 단백질이 인플라마솜을 제어하는 핵심적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고대부터 존재했던 SARM은 오랜 진화 과정을 견뎌내 지금도 인간 등 포유류와 곤충류에 비슷한 형태로 남아 있다.
이번 연구는 트리니티 칼리지 생화학·면역학 대학의 앤드루 보위 교수팀이 주도했고, 연구보고서는 권위 있는 학술지 '이뮤니티(Immunity)'에 실렸다.
트리니티 칼리지 측은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했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 인플라마솜이 증가하지 못하게 SARM이 방해한다는 걸 알아냈다.
그래서 세포 내에 SARM이 늘어나면 세포의 IL-1 분비량이 줄고, 더 많은 세포가 사멸했다. SARM은 세포의 에너지 공장 격인 미토콘드리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것으로 관찰됐다.
보고서의 제1 저자인 마이클 카티 연구원(박사)은 "오랫동안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해 온 SARM이 인플라마솜을 제어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건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이는 SARM이 염증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보위 교수는 "SARM은 뇌세포의 사멸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주로 신경 퇴행 질환의 치료 표적으로 연구됐다"면서 "하지만 이젠 SARM을 연구하면 염증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che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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