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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 살해위협' 파키스탄 기독교 여성, 캐나다로 탈출

입력 2019-05-08 16:28  

'신성모독 살해위협' 파키스탄 기독교 여성, 캐나다로 탈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신성모독'과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은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파키스탄 여성 기독교인 아시아 비비가 캐나다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CNN방송은 8일 비비의 변호사 사이프 울 마루크를 인용해 비비가 최근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돈 등 현지 매체도 파키스탄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 비비가 파키스탄을 무사히 떠났다고 전했다.
기독교 신자로 다섯 아이를 둔 비비는 이웃 주민과 언쟁하던 중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2010년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독방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0월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 판결에 격분한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은 대규모 항의시위에 나섰고 일부는 비비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특히 이슬람 보수주의 정당인 TLP는 판결을 내린 대법관은 죽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등 거칠게 반발했다.
와중에 대법원은 지난 1월 재심 청원에서도 기존 무죄판결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비비 측은 극비리에 망명을 추진했다.

비비의 변호사는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대법원판결에도 불구하고 비비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비비는 파키스탄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비의 자녀 5명은 앞서 캐나다에 도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비비의 망명 신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국제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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